미시경제학 -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개요

미시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려 한다. 본 포스팅 이후부터는 미시경제학에서 기본이 되는 이론들에 대해서 재미있게 살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먼저 미시경제학을 이해하려면 ‘한계’라는 용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계’라는 것은 재화의 1단위가 증가할 때 대응되는 현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살펴볼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쉽게 말해서 한계효용이란 재화가 1단위 증가할 때, 소비자의 효용이 어떻게 증감하는가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한계효용이 체감한다는 것은 즉 1단위가 증가할 때마다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성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고 어렵고 심오한 단어로 말하였으나, 쉽게 말해 질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계효용에 대한 내용

워낙에 유명한 법칙이고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자 개념이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에서도 같은 개념으로 여러 사회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범위 빈도 이론이라고 표현하는데 커다란 쾌락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그에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똑같은 자극으로 같은 양의 쾌락을 얻을 수 없다. 

 

한계효용이론은 생활의 많은 부분에 있다. 예를 들어 배가 아주 고픈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람이 피자를 한판 시켜서 먹기 시작할 때, 처음 먹는 피자 한 조각은 아주 달콤하고 커다란 만족감을 줄 것이다. 하지만 두 조각, 세 조각째를 먹으면서 점점 만족감은 줄어들 것이고 마침내 마지막 한판을 다 먹어갈 때쯤엔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 돈이 아까워서라던가,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억지로 먹는다면, 그 한 조각을 더 먹음으로써 느끼는 효용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피자의 한계효용

이처럼 재화를 한 단위 소비할 때마다 효용은 점차 감소하게 되는데, 이를 한계효용체감이라고 표현한다. 재미있는 건 한계효용은 체감할 뿐 아니라, 점점 마이너스가 되어 한계효용이 한계비용으로 바뀌기도 한다. 위의 예시에서 이 사람이 피자를 강제로 한 판 더 먹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미 이 사람은 아주 배가 부르다. 피자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으며, 점점 더 먹게 될수록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사람이 느꼈던 기분 좋은 효용들이, 한 조각 한 조각 추가될수록 고통에 따라 상쇄될 것이다. 어쩌면 처음 느꼈던 효용을 뛰어넘게 될지도 모른다.

 

일상 생활에서의 한계효용

한계효용은 심리학에서 나타나 경제학적으로 증명이 된 이론으로, 한계효용체감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좌하향으로 볼록한 한계효용의 그래프가 된다. 마케팅, 영업 등 우리 생활에서 소비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대부분의 곳에서 이러한 법칙을 활용하고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는 속에도 이미 우리는 지배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나오는 식전 빵은 아주 달콤한 단 한두 조각만 제공한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하게 되면 비용이 추가 되는데, 여러 번 경험하여 보았겠지만, 추가한 빵은 그 정도의 달콤함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백화점 시식코너는 어떠한가. 여러분에게 아주 맛있는 딱 한입을 제공한다. 무언가를 구매하러 온 여러분은 그 달콤함에 그 제품을 덜컥 구매한다. 그리고 집에 가서 행복한 상상과 함께 그 음식을 잔뜩 조리하면 금세 질리게 되어 그만큼의 행복감을 영위하지 못한다.

 

이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지배당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생산자나 판매자의 입장에서 고려해 보면 가장 쉽게 인간의 심리에 다가갈 수 있는 툴이라고 할 수 있다. 맛보기 상품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판매 실적을 높이는 방식이다.

 

비단 영업적인 부분에서만 그럴까. 연애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꽃을 한 송이 주었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엔 아주 기뻐하겠지만 반복될수록 기쁨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큰 효용을 위해 더 큰 가치의 선물을 주어야만 처음의 효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예시를 통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살펴보았다. 여러분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요소가 아주 많은 이론인 만큼, 정확하게 이해해서 삶의 많은 부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